광주송정에서 수원까지 3시간 21분, 전국 기차여행 마지막 열차
2025년 8월 23일 3박 4일 전국 기차여행의 마지막 장거리 열차로 ITX-마음 1164호를 이용했습니다. 순천에서 경전선 무궁화호를 타고 광주송정까지 이동한 뒤 호남선을 따라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일정이었습니다.

1164호는 목포에서 출발해 광주송정, 익산, 서대전, 천안, 수원을 거쳐 용산까지 올라가는 열차입니다. 당시 광주송정 출발은 16시 36분, 수원 도착은 19시 57분으로 소요시간은 약 3시간 21분이었습니다.
ITX-마음 1164호 주요 정차역과 시간
내가 실제 이용한 광주송정 이후 주요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광주송정 : 16:36 출발
장성 : 16:50
정읍 : 17:07
김제 : 17:22
익산 : 17:41
논산 : 18:07
서대전 : 18:38
조치원 : 19:04
천안 : 19:25
평택 : 19:37
수원 : 19:57
영등포 : 20:18
용산 : 20:27
▲ 광주송정역 위치 ▲
열차 자체는 목포에서 15시 57분 출발하는 편성이었습니다. 따라서 광주송정에서 수원까지 이동한다면 KTX를 이용하지 않고도 ITX-마음 한 번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광주송정역에서 바로 보였던 남도해양열차
순천에서 광주송정으로 도착하자 승강장에는 남도해양열차 S-train이 서 있었습니다. 2025년 8월 당시 경전선 S-train 2526호는 광주송정 16:05 출발 → 부산 21:01 도착 일정으로 주말에 운행했습니다.

광주송정을 출발해 서광주, 화순, 보성, 벌교, 순천, 하동, 진주, 마산 등을 거쳐 부산으로 이동하는 관광열차였습니다. 별도로 전라선에서는 서울과 여수엑스포를 연결하는 남도해양열차도 운행했습니다.
따라서 ‘남도해양열차가 서울에서 출발했나, 부산에서 출발했나’가 헷갈릴 수 있는데 당시에는 경전선 부산↔광주송정, 전라선 서울↔여수엑스포 두 계통을 구분해서 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후 목포~보성선이 개통하면서 경전선 S-train 운행구간은 목포~부산으로 변경됐습니다.
광주송정역에서 1913송정역시장 가는 방법
열차 시간이 조금 남았다면 광주송정역 바로 앞에 있는 1913송정역시장을 둘러보기 좋습니다. 광주송정역 밖으로 나오면 도보로 금방 접근할 수 있어 장거리 관광보다는 열차 대기 시간에 잠시 둘러보는 코스로 적당합니다.



1913송정역시장의 주소는 광주 광산구 송정로8번길 13입니다. 광주광역시 자료에 따르면 시장의 시작은 1913년 ‘매일송정역전시장’이며, 오랜 시장의 역사를 강조해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 상점의 간판이나 가게 형태를 일부 보존하고 시장 골목 바닥에는 건물 연도를 표시한 것도 특징입니다.
실제로 방문하면 입구의 ‘1913 송정역시장’ 조형물과 바닥에 새겨진 숫자들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시장 길이가 아주 길지는 않아 기차 출발 전 짧게 걸어보기 좋습니다.
광주송정역 국밥집 영명국밥
송정역시장 안에서 오래 알려진 식당 중 하나가 영명국밥입니다. 나도 이전 광주 여행에서 몇 번 식사를 해본 곳이라 광주송정역에 다시 오니 자연스럽게 생각났습니다.

광주송정역 ITX-마음 1164호 수원행 탑승 후기 : 호남선 정차역과 3박 4일 기차여행 마무리
광주송정에서 수원으로 돌아온 전국 철도여행 마지막 일정2025년 8월 3박 4일 동안 이어진 전국 기차여행의 마지막 장거리 열차는 광주송정역에서 수원역까지 이용한 I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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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송정 대주교통부터 국밥 맛집까지 후기 ▲
이번에는 이미 순천에서 점심을 먹고 온 상태라 식사하지 않았지만 기차 여행자에게 위치가 좋은 국밥집입니다. 주소는 광주 광산구 송정로8번길 5이며 광주송정역에서 시장 방향으로 걸어서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모둠국밥과 암뽕 관련 메뉴가 알려져 있고, 기존 방문 기록에서도 모둠국밥을 중심으로 소개됐던 곳입니다. 현재 영업정보는 토요일 24시간으로 표시되며 다른 요일에는 05:00~02:30으로 표시되는 데이터가 있어 새벽이나 늦은 밤에 방문한다면 당일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광주송정역에서 볼 수 있는 무등산 관광정보
역 안에는 광주 관광지인 무등산 주상절리를 소개하는 안내도 있습니다. 무등산권은 2018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됐으며 광주뿐 아니라 담양군과 화순군 일부까지 포함합니다.



특히 무등산 고지대에는 입석대와 서석대 등을 중심으로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습니다.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국가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광주송정에서 바로 무등산이 가까운 것은 아니지만 광주 여행을 별도로 계획한다면 역의 안내판에서 다음 여행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ITX-마음의 좌석과 장거리 이용
오후 4시 36분 ITX-마음 1164호에 탑승했습니다. ITX-마음은 2023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신형 일반열차입니다. 코레일은 도입 당시 동력 장치가 여러 차량에 분산된 동력분산식 열차이며 영업 최고속도는 150km/h라고 안내했습니다.



좌석 앞에는 접이식 테이블이 있고 좌석 사이에는 220V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광주송정에서 수원까지 3시간 이상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역에서 옥수수차 한 병을 구입해 탔습니다. 무궁화호에 비하면 객실도 현대적이고 장거리 이동 중 휴대전화 충전이 가능한 점도 편했습니다.
휴대폰 GPS 속도계로 열차 속도 확인하기
이번 여행에서 재미 삼아 해본 것이 스마트폰 GPS 속도계입니다. 호남선을 달리던 ITX-마음에서 확인해보니 약 130~140km/h가 표시되는 구간이 있었습니다.


사진에 남은 측정값도 128km/h, 140km/h 정도입니다. GPS 기반 앱은 열차의 공식 계기판이 아니므로 순간적인 오차가 있을 수 있지만 여행 중 현재 어느 정도 속도로 달리는지 보는 재미는 있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아이폰 App Store에서 ‘Speedometer GPS’ 또는 ‘GPS Speedometer’를 검색합니다.
안드로이드 Google Play에서도 ‘GPS Speedometer’를 검색합니다.
위치 권한을 켜고 단위를 km/h로 설정하면 현재속도와 평균·최고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App Store의 Speedometer GPS+와 Google Play의 GPS Speedometer 계열 앱 모두 GPS 기반 현재속도와 평균속도, 최고속도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전선 무궁화호와 비교하면 확실히 빨랐다
바로 직전에는 순천에서 광주송정까지 기존 경전선 무궁화호를 탔습니다. 그 구간에서는 작은 역에 자주 정차하고 오래된 선형을 따라 움직여 실제 체감속도가 상당히 느렸습니다.



반대로 광주송정에서 수원으로 올라오는 호남선 ITX-마음은 전철화된 간선에서 운행하기 때문에 같은 일반열차라도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속도를 비교해보는 것도 이번 여행에서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ITX-마음이라고 해서 계속 최고속도로 달리는 것은 아닙니다. 역 접근이나 선로 상황에 따라 속도가 달라지고 호남선과 경부선의 여러 역에 정차하며 올라갑니다.
오후 7시가 지나자 보이기 시작한 일몰
광주송정을 출발했을 때만 해도 밝은 오후였습니다. 익산과 충청권을 지나며 시간이 저녁으로 바뀌었고 창밖에서는 해가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초록색 들판과 낮은 건물 뒤로 주황빛 해가 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3박 4일 동안 동해안과 부산, 전남까지 계속 이동했던 여행의 마지막 열차에서 본 풍경이라 자연스럽게 여행이 정말 끝나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원역 도착 후 수인분당선으로 환승
ITX-마음 1164호는 오후 7시 57분 수원역에 도착했습니다. 내가 내린 뒤 열차는 영등포를 거쳐 용산까지 계속 운행했습니다. 수원역 승강장에는 여러 ITX-마음 열차가 보였는데 몇 년 전 일반열차 승강장에서 무궁화호를 흔하게 보던 것과 분위기가 꽤 달라졌습니다.

수원역에서는 AK플라자 방향으로 이동한 뒤 지하 수인분당선 승강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수인분당선을 타고 안산 방향으로 이동했고 초지역에 도착하기 전 똑버스를 호출했습니다.
초지역에서 반달섬까지, 3박 4일 여행 종료
초지역에 내려서는 수요응답형 교통수단인 똑버스로 갈아타 반달섬까지 이동했습니다. 이 순간에야 3박 4일 전국 철도여행이 정말 끝났습니다.
이번 여행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많이 돌아다니는 일정이라기보다 2025년에 크게 달라진 한국 철도망을 직접 타보는 여행에 가까웠습니다.

예전 내일로 시절과 비교하면 철도 환경은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수도권에서 동해안까지 일반열차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중앙선과 동해선 등 여러 노선이 개량되면서 이동시간이 크게 줄었습니다.
2025년에는 이 여행 이외에도 서화성에서 홍성을 연결하는 서해선, 중앙선과 동해선 등 새롭게 연결된 철도를 여러 번 이용했습니다.
앞으로도 그 노선들을 따로 정리할 예정입니다. 이번 3박 4일 여행은 광주송정에서 수원까지 달린 ITX-마음 1164호를 마지막 장거리 열차로 하면서 완전히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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