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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국내여행

경전선 무궁화호 1973호 순천에서 광주송정까지, 마지막 디젤 기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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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여름 전국 기차여행의 마지막 철도 구간으로 향하다

2025년 여름에 떠났던 3박 4일 전국 기차여행의 마지막 일반열차 구간 중 하나는 순천역에서 광주송정역까지 이어지는 경전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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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출발해 강원도를 지나 동해선을 따라 부산까지 내려왔고, 부산에서는 다시 무궁화호를 타고 순천으로 이동했다. 순천에서 하루를 보내고 이제 광주송정을 거쳐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일정만 남아 있었다. 이번에 이용한 열차는 당시 순천에서 광주송정까지 운행하던 무궁화호 1973호였다.


순천 아랫장에서 다시 순천역으로

여행 마지막 날 점심은 순천 아랫장에서 해결했다. 2022년에 처음 방문했던 석쇠불고기집을 다시 찾아 식사를 하고, 아랫장 버스정류장에서 71번 버스를 타고 순천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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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 아랫장 장터 맛집 : 석쇠불고기 후기 ▲

 

 

 

 

버스 이동시간 자체는 길지 않았지만 8월 한여름이라 밖에 조금만 있어도 상당히 더웠다. 순천역에 도착하니 역사 앞에는 폭염 대응용 생수가 준비되어 있었다. 열차 출발까지는 약 20분 정도가 남아 있었다.

 


카페 심음에서 커피 한 잔

바로 승강장으로 내려가기에는 조금 애매한 시간이어서 순천역 내부의 카페 심음에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구입했다. 순천역에는 카페뿐만 아니라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매장도 있다.

 

 

 

 

기차를 오래 타고 도착했는데 배가 고프거나 반대로 출발 전에 잠깐 시간이 남았을 때 이용하기 좋다. 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면 이런 역 안 식당이나 카페가 은근히 반갑다.

 


무궁화호 1973호 운행 구간

2025년 당시 내가 이용한 무궁화호 1973호는 순천역을 13시 38분에 출발했다.

주요 정차역은 다음과 같다.

 

 

 

 

 

순천
벌교
조성
예당
득량
보성
명봉
이양
능주
화순
효천
서광주
광주송정

 

 

 

 

 

 

순천역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시 팔마로 135

▲ 전라선과 경전선의 환승역, 순천역 위치 ▲

 

 

 

 

광주송정 도착시각은 15시 58분이었다. 순천에서 광주송정까지 약 2시간 20분이 걸린 셈이다. 이 열차는 당시 순천에서 출발해 광주송정에서 운행을 마치는 편성이었다.

 


디젤기관차가 끄는 무궁화호

순천역 승강장에 내려가면 빨간색과 파란색 도색의 디젤기관차가 객차를 연결한 모습이 보였다. 요즘은 KTX, SRT, ITX-마음 등 신형 열차가 많아져 이런 전통적인 무궁화호 편성은 예전보다 보기 드물어졌다.

 

여기서 흔히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 있다. 디젤기관차와 무궁화호 객차는 하나의 차량이 아니다. 기관차가 객차를 끌고 가는 방식이다.

 

순천에서 광주송정까지 경전선 무궁화호 1973호 기차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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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송정에서 순천까지 기차 이용 후기 ▲

따라서 무궁화호 객차가 노후화되어 교체된다고 해서 디젤기관차 자체가 바로 전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전철화가 진행되고 신형 열차 투입이 늘어날수록 지금 같은 무궁화호 모습은 점차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순천을 벗어나자 바로 펼쳐진 농촌 풍경

기차는 순천을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도시를 벗어났다. 창밖에는 논과 밭, 작은 마을과 산이 계속 이어졌다. 경전선 순천~광주송정 구간은 고속철도와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고속철도는 터널과 교량을 이용해 빠르게 이동하는 반면 기존 경전선은 지역 마을 사이를 따라 달린다. 그래서 느리지만 풍경은 훨씬 많이 보인다. 조성역과 명봉역 같은 작은 역을 지나갈 때는 지금도 예전 지방 철도의 분위기가 강하게 남아 있었다.


GPS 속도계로 확인한 실제 열차 속도

이번 여행에서는 휴대폰의 GPS 속도계 앱도 처음 사용해봤다. 철도 유튜브 영상을 보다 보면 현재 열차 속도를 확인하기 위해 이런 앱을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나도 직접 해보니 꽤 재미있었다.

 

기록을 보면 80km/h 안팎으로 달리는 구간도 있었고 일부에서는 100km/h를 넘기도 했다. 하지만 중간역이 많고 곡선 구간이 많아 전체적인 평균 속도는 높지 않다. 그래서 순천에서 광주송정까지 두 시간이 넘게 걸렸다.


보성역을 지나며 보게 된 오래된 경전선

보성역은 이번 여행에서 특히 기억에 남았다. 2025년 8월 당시에는 기존 경전선 보성역을 그대로 이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여행을 다녀온 뒤 약 한 달 후에는 오랫동안 건설하던 목포~보성 철도가 개통했다.

 

이 노선이 개통하면서 목포에서 영암을 거쳐 보성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철도 여행이 가능해졌다. 예전에는 철도 접근이 어려웠던 영암도 역이 생기면서 기차여행으로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새 노선을 이용하면 영암역에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영암읍과 주변 관광지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여행 동선을 짤 수도 있다.


보성역이 두 곳처럼 보이는 이유?

목포~보성 철도가 개통된 이후 보성역 구조를 보면 조금 헷갈릴 수 있다. 새 철도에 만들어진 역사와 기존 순천~광주송정 방향 경전선에서 이용하던 보성역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새 역사는 기존 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만들어졌다. 기존 광주 방향 선로를 바로 새 역으로 연결하지 않은 이유는 향후 순천~보성~광주송정 구간의 전철화와 개량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연결공사를 했다가 나중에 다시 선형을 바꾸면 공사가 중복될 수 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구조다. 따라서 현재 상황은 경전선 전체 개량 과정에서 발생한 과도기라고 보면 된다.


새 경전선과 기존 경전선의 차이?

새 철도는 훨씬 빠르다. 터널과 교량을 이용해 직선에 가까운 선형으로 건설되기 때문이다. 이동시간을 생각하면 당연히 좋은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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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철도 노선의 특징 정리 : 동해선 후기 ▲

 

하지만 기차여행을 좋아한다면 조금 아쉬운 점도 있다. 기존 경전선처럼 논밭과 작은 마을 사이를 천천히 지나가는 풍경은 점점 줄어든다. 이번 순천~광주송정 구간은 그런 옛 철도 모습을 아직 많이 볼 수 있었다.


부전~마산 구간까지 남아 있는 변화

▲ 경전선 부전-순천 이용 후기 ▲

 

남해안 경전선의 변화는 전남 지역에서 끝나지 않는다. 부산 방향에서는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 이 구간까지 완전히 연결되고 전철화가 마무리되면 부산과 전남을 잇는 철도 이동시간도 지금보다 크게 줄어들게 된다. 그러면 내가 2025년에 이용했던 느린 경전선 무궁화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철도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다.


광주에 가까워질수록 달라진 풍경

 

보성 이후 이양, 능주, 화순을 지나면서도 한동안 창밖에는 논과 산이 이어졌다. 그러다가 효천과 서광주를 지나면서 도시 건물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다. 순천에서 출발한 지 약 2시간 20분 뒤 열차는 광주송정역에 도착했다.


광주송정 도착, 마지막 호남선 구간이 남았다.

이번 여행에서 경전선을 이용한 구간은 부산~순천, 순천~광주송정으로 나뉘어 있었다.예전 내일로 여행에서는 순천에서 보성까지만 경전선을 타봤기 때문에 이번 여행을 통해 이전보다 훨씬 많은 구간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순천~광주송정 구간은 이동시간만 보면 상당히 느린 편이었다. 하지만 기존 경전선을 따라 벌교, 보성, 화순 등 여러 지역을 지나면서 논밭과 산, 작은 역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은 고속철도와 다른 매력이었다.

 

향후 경전선 전철화와 개량이 진행되면 이동시간은 줄어들겠지만 지금처럼 오래된 선로를 따라 지역 풍경을 천천히 보는 경험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2025년 8월에 이용한 이 무궁화호 여행은 기존 경전선을 직접 경험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광주송정역에 도착하면서 경전선 구간은 끝났지만 전체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남은 것은 광주송정역에서 호남선을 이용해 수원역까지 올라가는 마지막 이동 구간이었다.

강원도에서 부산, 순천, 광주까지 이어졌던 이번 3박 4일 전국 기차여행의 진짜 마지막 이야기는 광주송정에서 수원까지 올라가는 호남선 복귀편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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