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종합터미널에서 서울 센트럴시티, 대천여행 마지막 이동
2025년 11월 1일 대천해수욕장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 갈 때는 반달섬에서 초지역으로 이동한 뒤 서화성 셔틀버스를 타고 서화성역으로 갔다. 서화성에서는 ITX-마음을 이용해 홍성으로 이동했고 홍성역에서 장항선으로 갈아타 대천역까지 내려왔다.
대천해수욕장을 둘러보고 늦은 점심으로 해물칼국수까지 먹은 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원래 계획은 갈 때의 반대였다. 대천역에서 장항선을 타고 홍성으로 간 뒤 홍성에서 서해선 ITX-마음으로 갈아타 서화성까지 돌아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대천에서 홍성으로 가는 열차와 홍성발 서해선 막차 시간이 잘 맞지 않았다.
당일치기 여행은 마지막 환승 하나만 어긋나도 상당히 피곤해진다. 그래서 철도를 포기하고 보령종합터미널에서 서울 센트럴시티로 바로 올라가는 고속버스를 선택했다.

공식 터미널명 : 보령종합터미널
검색 팁 : ‘대천터미널’보다 ‘보령종합터미널’로 검색
서울 도착 : 센트럴시티터미널(호남선)
현재 첫차 : 06:00
현재 막차 : 21:30
현재 운행 : 하루 약 19회
소요시간 : 약 2시간 10분 전후, 교통정체 시 증가
현재 등급 : 일반·우등 중심
예매 : 티머니GO 또는 KOBUS
※ 실제 시간·요금은 탑승일 예매화면 확인 필요
▲ 대천해수욕장으로 가는 보령터미널 위치 ▲
2026년 10월 현재 확인되는 자료에서는 보령→센트럴시티 노선이 하루 약 19회 운행된다. 지방 관광지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노선치고 배차가 상당히 촘촘한 편이다.
대천인데 왜 대천터미널이 아니라 보령터미널일까?
대천여행을 준비하면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다. 대천역도 있고 대천해수욕장도 있는데 고속버스는 ‘대천’으로 검색하면 원하는 터미널이 바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현재 공식 명칭은 보령종합터미널이다. 그 이유는 행정구역의 역사와 관련 있다. 대천은 과거 독립된 대천시였다. 1986년 대천읍이 시로 승격됐고 1995년 1월 1일 대천시와 보령군이 통합되면서 현재의 보령시가 출범했다. 보령시 공식 기록에서도 이 과정이 확인된다.
그래서 지금도 대천역, 대천동, 대천해수욕장처럼 대천이라는 이름이 지역 곳곳에 남아 있지만 시 전체의 이름은 보령이다. 정리하면 대천은 현재 보령시의 중심 생활권이자 옛 도시명이고, 시외·고속버스 터미널의 공식 명칭은 보령종합터미널이라고 보면 된다.
대천해수욕장에서 보령종합터미널까지 버스로 약 20분
대천해수욕장에서 보령터미널로 이동할 때도 갈 때 이용했던 100번대 시내버스를 탔다. 대천역, 보령종합터미널, 대천해수욕장이 한 노선축으로 연결돼 있어 뚜벅이 입장에서는 꽤 편하다. 내가 이용했을 당시 약 20분 정도 걸렸다.

대천해수욕장 뚜벅이 여행 후기 : 대천역 버스와 머드광장 여행정보 총정리
대천해수욕장 기본정보대천해수욕장은 충청남도 보령시 신흑동에 있는 서해안 대표 해수욕장입니다. 대표 주소는 충청남도 보령시 머드로 123이며 해변은 상시 개방되고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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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천터미널에서 대천해수욕장 시내버스 정리 ▲
보령터미널에 도착했을 때는 토요일이었지만 터미널이 굉장히 조용했다. 11월 초라 해수욕장 성수기가 이미 지나갔고 머드축제 시즌도 아니라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여름철에는 보령머드축제와 대천해수욕장 방문객이 몰리는 지역이지만 초겨울에 가까운 시기의 서해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터미널도 한산했고 여행 마지막까지 조용하게 흘러갔다.
보령 서울 고속버스, 사실 배차가 꽤 많다.
현재 시간표를 확인해보면 보령종합터미널→센트럴시티는 오전 6시부터 밤 9시 30분까지 운행한다. 대표적인 출발시각은 06:00, 07:00, 07:40, 08:00, 09:00, 10:00, 11:00, 12:00, 13:00, 14:00, 15:00, 15:30, 16:00, 17:00, 18:00, 18:30, 19:30, 20:30, 21:30이다.

대부분의 시간대에서 약 1시간 간격이고 일부 구간은 30분 간격이다. 때문에 대천해수욕장을 오후까지 보고도 서울로 돌아갈 선택지가 여러 개 있다.
현재 확인한 2026년 10월 3일 운행표에서는 대부분 우등이며 일부 일반 고속버스가 섞여 있다. 그날 기준으로는 프리미엄 등급이 따로 확인되지 않았다.
요금은 데이터 제공처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같은 시기 일부 자료는 일반 14,100원·우등 20,600원으로 표시하고, 다른 최신 자료는 12,900원·18,900원으로 표시한다. 소요시간 역시 약 2시간 10분과 2시간 38분 자료가 함께 존재한다. 운행계획과 운임이 변경되거나 데이터 반영시점이 다를 수 있으므로 여행할 때는 티머니GO나 KOBUS 예매화면을 최종 기준으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보령에서 서울행은 왜 센트럴시티일까?
서울 고속터미널은 처음 가면 조금 복잡하다. 흔히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이라고 한꺼번에 부르지만 서울고속버스터미널과 센트럴시티터미널이 붙어 있다.

보령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는 "센트럴시티터미널(호남선)"으로 들어간다. 운행정보에도 목적지가 센트럴시티터미널 호남선으로 표시된다.
센트럴시티는 충청·호남 방면 노선이 많이 이용하는 터미널이라 보령 노선도 이곳을 사용한다. 도착하면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을 바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각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편하다.
2025년에는 오후 5시 일반버스를 탔다
나는 티머니GO 앱으로 오후 5시 버스를 미리 예매했다. 터미널을 잠깐 둘러보고 1번 강남 방향 승강장에서 기다렸다. 시간이 되자 서울로 가는 버스가 들어왔다.

이날 버스는 일반이었다. 평소 프리미엄이나 우등버스를 타다가 일반을 타니 좌석이 확실히 좁게 느껴졌다. 일반버스는 한 줄에 좌석이 네 개라 옆자리까지 승객이 앉으면 공간이 많지는 않다. 우등의 2+1 좌석, 특히 혼자 앉는 1인석에 익숙하다면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보령종합터미널 서울 센트럴시티 : 대천터미널 검색·시간표·요금·기차 비교와 대천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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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천에서 서울까지 고속버스로 얼마나 걸릴까? ▲
보령에서 서울까지 예정 운행시간이 두 시간 남짓이라 일반버스를 못 탈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다음에 다시 간다면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을 경우 우등 1인석을 선택할 것 같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매점에서 츕파춥스와 물도 하나 샀다. 당시에도 ChatGPT를 상당히 자주 쓰던 때라 ‘사탕 먹고 두 시간 동안 양치를 못 하면 바로 충치가 생기냐’는 별걸 다 물어봤던 기억이 있다.
바로 충치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 가능하면 물이라도 마시는 편이 낫다는 답을 보고 사탕을 먹은 뒤 물로 입을 헹궜다. 이런 사소한 기억이 오히려 1년 뒤 여행기를 쓸 때 더 생생하게 떠오른다.
버스와 장항선 기차, 어느 쪽이 좋을까?
현재 보령→서울 이동에서 고속버스의 가장 큰 장점은 직통성과 배차다. 보령터미널에서 센트럴시티까지 환승 없이 갈 수 있고 예정 소요시간도 약 2시간 10분이다. 반면 대천역에서 용산역으로 가는 장항선 일반열차는 현재 약 2시간 40분 전후가 걸리는 편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버스가 더 좋은 것은 아니다. 버스는 수도권 진입부터 교통정체라는 변수가 있다. 나 역시 예정시간보다 늦게 서울에 도착했다. 두 시간 정도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시간 30분을 넘겼고 체감상 거의 세 시간에 가까웠다.

반대로 기차는 도로가 막혀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영등포, 용산, 수원처럼 장항선 정차역과 가까운 곳이 최종 목적지라면 기차도 충분히 편하다.
향후에는 철도 쪽이 더 좋아질 여지도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장항선 신창~대야 118.6km 복선전철화 사업을 2027년까지 추진하고 있다. 신창~홍성은 이미 2024년 11월 개통했고 나머지 홍성~대야 구간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서해선 홍성역 환승 후기 : 장항선 새마을호 타고 대천역까지 이동하기
서해선 다음 구간은 장항선이었다.안산 반달섬에서 시작한 대천여행의 두 번째 구간입니다. 첫 번째 구간에서는 반달섬에서 초지역을 거쳐 서화성역으로 이동한 뒤 서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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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선과 장항선의 환승역 : 기차로 대천 가는방법 정리 ▲
2027년 말 홍성~대야까지 연결되면 장항선과 서해선이 하나의 전철축으로 이어져 익산에서 충남과 수도권을 잇는 서해안 철도망이 완성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대천에서도 철도의 경쟁력이 지금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향후 KTX나 고속열차의 구체적인 정차역·소요시간·운행횟수까지 지금 확정해서 말하기는 이르다.
막히는 고속도로를 지나 다시 서울로
보령터미널을 출발한 뒤 서울 가까이 올수록 차가 막히기 시작했다. 고속버스의 단점을 제대로 경험한 셈이다. 그래도 무사히 센트럴시티에 도착했다.
11월 초였는데 터미널 중앙에는 벌써 큰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돼 있었다.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분기마다 행사가 있어 서울성모병원 근처에 올 일이 많았는데 퇴사 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고속터미널에 온 것이었다.

당시에는 그렇게 다니기 싫었던 회사였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 다시 근처에 오니 이상하게 나쁜 기억만 남지는 않았다. 여행을 계속하면서 이전 시간을 조금씩 정리하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서울에 도착하기 전후로는 비가 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1년이 지나 세세한 기억은 흐릿하지만 당시 캘린더에 남겨둔 여행기록을 보니 집으로 갈 때쯤에는 비가 많이 잦아들었다.
그렇게 다시 반달섬까지 돌아왔다. 반달섬에서 시작해 서화성, 홍성, 대천역과 대천해수욕장을 거쳐 보령터미널, 그리고 서울 센트럴시티까지 이어진 당일치기 여행이었다.
다음 여행은 이 여행보다 조금 더 즉흥적이었다. 3개월 정도 다닌 직장을 퇴사한 직후 순천으로 떠났고, 원래는 순천 드라마세트장만 보고 집으로 돌아오려고 했다.
그런데 막상 내려가니 그냥 돌아오기 아쉬웠다. 결국 약 10년 전 묵었던 여수백패커스게스트하우스를 다시 예약하면서 순천 당일치기가 여수까지 이어지는 1박 2일 여행이 됐다. 다음 시리즈부터 그 이야기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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